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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소한야난: 구소의 추운 밤을 따뜻하게(九霄寒夜暖, Warm on a Cold Night): 이일동X필문군, 차가운 운명과 뜨거운 설렘이 만난 순간

구소한야난-구소의 추운 밤을 따뜻하게-九霄寒夜暖-Warm on a Cold Night-이일동-필문군

2023년 2월에 방영한 36부작 로맨스 고장극 ‘구소한야난: 구소의 추운 밤을 따뜻하게(九霄寒夜暖 | Warm on a Cold Night)’는 미스터리 수사극에 판타지 설정을 섞고 거기에 티키타카 로맨스까지 더한다. 차갑지 않으면 살 수 없는 남자와 따뜻함이 없으면 얼어붙는 여자라는 설정부터 묘하게 끌린다.

무겁게 몰아치는 정치극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가볍게 흘러가는 로코도 아니다. 사건 하나를 해결할 때마다 인물들의 감정선과 과거의 비밀이 조금씩 드러나고 그 과정에서 관계가 깊어진다. 정주행을 멈추기 힘든 이유는 거의 매회 엔딩마다 다음 사건의 떡밥을 던져버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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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판타지 수사극인데 로맨스까지 제대로 살아있다

이야기의 시작은 구소성에서 벌어진 엽기 연쇄살인 사건이다. 감찰위 여포졸 소구아(이일동)는 범인을 쫓다가 수상한 기족 남자 한쟁(필문군)과 얽히게 된다. 처음엔 거만하고 위험한 용의자처럼 보였던 한쟁은 사실 친구 목연(류특)의 흔적을 찾기 위해 일부러 감찰위에 접근한 기국 태자였다.

흥미로운 건 두 사람의 체질이다. 소구아는 몸이 얼어붙는 한증을 앓고 있고, 한쟁은 차가운 기운을 가진 기족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소구아가 한쟁을 만지면 병세가 진정된다. 이 단순한 설정 하나로 드라마는 수사극에서 로맨스로 자연스럽게 넘어간다.

처음엔 서로 이용하려던 관계였지만 사건을 함께 해결하면서 점점 서로에게 스며든다. 특히 둘이 투닥거리며 잠복 수사하는 장면이나 질투 섞인 신경전은 전형적인 로코 문법인데도 이상하게 질리지 않는다. 적당히 웃기고, 적당히 설레고, 가끔은 진지하다.

무엇보다 이 드라마는 사건 해결을 단순히 장식으로 만들지 않는다. 극단 살인사건, 그림 연쇄살인, 기원석 밀매, 기족 폭주 사건까지 각각의 에피소드가 결국 하나의 거대한 음모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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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구아(이일동)X한쟁(필문군): 생각보다 훨씬 케미가 좋은 커플

• 소구아(이일동): 매력적인 캐릭터

이일동이 연기한 소구아는 꽤 매력적인 캐릭터다. 기본적으로는 사랑스럽고 엉뚱한데 사건 앞에서는 누구보다 집요하다. 감정적으로 행동할 때도 있지만 결정적인 순간엔 번뜩이는 추리력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이일동 특유의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가 캐릭터를 살린다. 과장된 귀여움이 아니라 정말 동네에서 뛰어다닐 것 같은 생동감이 있다. 덕분에 한쟁뿐 아니라 시청자도 자연스럽게 소구아 편이 된다.

다만 후반부로 갈수록 다소 허술하게 행동하는 장면들이 반복되긴 한다. 설정상 능력 있는 포졸인데 지나치게 덤벙거리는 연출이 가끔 몰입을 깨기도 한다. 그럼에도 캐릭터 자체의 호감도가 워낙 높아서 크게 거슬리진 않는다.

• 한쟁(필문군): 냉혈한 같지만 순애보 남주

한쟁은 전형적인 츤데레 남주처럼 보이지만 은근히 결이 다르다. 처음엔 무표정하고 날카로운데 소구아와 엮이면서 감정 변화가 꽤 섬세하게 드러난다. 질투할 때는 유치하고, 보호할 때는 누구보다 진심이다.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소구아를 살리기 위해 자신을 포기하는 남자라는 서사가 강해진다. 그래서 느린 로맨스임에도 감정 몰입이 꽤 크다.

필문군은 현대극 이미지가 강한 배우인데 이번 작품에서는 의외로 판타지 고장극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기족 특유의 초인적 액션도 제법 설득력 있게 소화한다. 냉랭한 얼굴로 질투하는 장면들이 은근히 웃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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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커플과 조연들: 진짜 어른 로맨스인 서브커플

• 문영(양사택)

문영X질란 사이에는 묘한 긴장감이 감돈다. 문영은 겉으로는 완벽한 태자지만 속내를 알 수 없는 위험한 남자다. 문영과 질란과의 대화는 늘 기 싸움 같고, 서로 경계하면서도 끌린다. 오히려 메인 커플보다 더 성숙한 감정선이다.

• 질란(하서연)

하서연이 연기한 여전사 질란은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다. 강하고 냉정하며 판단력이 뛰어난데 감정을 억누르는 분위기까지 있어서 등장할 때마다 존재감이 크다. 질란은 정치 감각과 리더십까지 갖춘 인물이다.

• 문준(진학일)

문준은 소구아를 오랫동안 좋아해 온 다정한 서브남인데 억지 집착이 없다. 그래서 피곤한 삼각관계가 아닌 서로를 존중하는 관계가 만들어진다. 매력적인 서브남이다. 

• 호팔도(왕무뢰)

호팔도는 작품의 분위기를 살리는 핵심이다. 술 좋아하고 허술하지만 끝까지 소구아를 지켜주는 모습은 웃기면서도 뭉클하다. 후반부 감정 폭발 구간에서 이 인물이 남기는 여운도 꽤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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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포인트: 생각보다 만족도 높은 사건물

① 로맨스 드라마지만 수사 파트 완성도가 의외로 괜찮다. 특히 그림 연쇄살인 사건과 극단 살인 에피소드는 분위기가 꽤 음산하고 몰입감이 좋다. 피해자들의 사연도 단순 소비되지 않고 감정적으로 잘 연결된다.

② 판타지 설정도 흥미롭다. 기족이라는 종족의 능력, 기원석, 성화 같은 요소들이 세계관을 확장시킨다. 물론 설정 설명이 완벽하게 치밀한 작품은 아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이 능력이 갑자기 왜 가능하지?’ 싶은 부분도 있다. 그런데 이 드라마는 그런 허점을 캐릭터 케미와 분위기로 밀어붙인다.

③ 액션도 생각보다 시원시원하다. 기족 특유의 초인적 전투 연출은 일반 무협물과 다른 맛이 있다. 질란 액션신은 특히 꽤 멋지게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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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 후반 전개는 아쉽지만, 끝까지 보게 되는 이유

‘구소한야난: 구소의 추운 밤을 따뜻하게(九霄寒夜暖 | Warm on a Cold Night)’의 후반부는 솔직히 조금 급하다. 진짜 흑막의 정체가 드러나는 과정이나 결말 정리가 빠르게 지나간다. 몇몇 떡밥은 설명이 부족하고 마지막 혼인식도 생각보다 짧아서 아쉬움이 남는다.

그럼에도 이상하게 끝까지 정이 가는 드라마다. 이유는 단순하다. 등장인물들이 살아 있다. 서로를 놀리고, 질투하고, 싸우고, 지켜주는 과정이 계속 쌓인다. 그래서 마지막에 두 사람이 함께 사건을 해결하러 떠나는 엔딩을 보면 괜히 흐뭇해진다.

특히 무겁고 피폐한 고장극에 지쳤다면 더 추천하고 싶다. 너무 머리 아프지 않게 볼 수 있는데 그렇다고 내용이 비어 있지도 않다. 로맨스, 판타지, 수사, 코미디를 적당히 섞어 놓은 보기 편한데 재밌는 고장극이다.


작품 정보

• 제목: 구소한야난: 구소의 추운 밤을 따뜻하게(九霄寒夜暖 | Warm on a Cold Night)
• 장르: 중국드라마, 고장극, 로맨스, 미스터리, 판타지, 수사, 첫사랑, 액션, 무협
• 편수: 총 36부작
• 방송: 2023.02.25.~03.12. 아이치이
• OTT: U+모바일tv, 티빙, 웨이브, 왓챠
• 극본: 천선림, 빈니, 호혜, 손비비
• 감독: 이혜주, 등위은, 황빈, 진자강
• 등장인물(출연배우): 소구아(이일동), 한쟁(필문군), 문준(진학일), 질란(하서연), 호팔도(왕무뢰), 진상의(등영), 문영(양사택), 극합(호승습), 목연(류특)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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