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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시천하(且试天下, Who rules the world) 리뷰: ‘양양X조로사’의 인생작, 무협 로맨스의 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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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에 방영한 무협 로맨스 고장극 ‘차시천하(且试天下 | Who Rules the World)’는 방영 당시 “기대 이상이다”라는 반응이 유독 많았던 작품이다. 무협, 로맨스, 정치극을 한데 엮은 40부작 대작이지만 의외로 부담 없이 빠져들 수 있는 이유는 분명하다. 강호의 자유로움과 궁정의 냉혹함, 그리고 그 사이에서 성장하는 두 남녀의 관계가 균형감 있게 흘러가기 때문이다.

양양과 조로사가 보여주는 ‘동등한 관계의 무협 로맨스 고장극’이라는 점만으로도 이 드라마는 충분히 볼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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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강호에서 시작해 천하로 향하는 이야기

이야기는 대동제국과 여섯 제후국이 대립하는 혼란한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강호에서 흑과 백의 절대고수로 이름을 떨치는 흑풍식(양양)과 백풍석(조로사)은 서로의 정체를 모른 채 경쟁자이자 동료로 얽힌다.

현극령 분실 사건을 계기로 두 사람은 함께 움직이게 된다. 그 과정에서 단순한 무공 대결을 넘어 정치적 음모와 제후국 간의 권력 다툼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이후 흑풍식이 옹주의 제2황자 풍란식이고 백풍석이 청주의 공주 풍석운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야기는 강호에서 궁정으로 무대를 옮긴다.

‘차시천하’는 “누가 천하를 다스릴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하지만 끝까지 밀어붙이는 건 결국 “무엇을 위해 살아갈 것인가?”라는 더 개인적인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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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풍식X백풍석, 동등한 두 영웅의 만남

흑풍식X백풍석의 관계는 오해와 침묵 대신 대화와 신뢰로 이어진다. 누가 더 강하거나 위에 있지 않고 늘 나란히 싸운다는 점에서 ‘차시천하’의 로맨스는 유독 건강하게 느껴진다.

• 흑풍식/풍란식(양양)

이중성이 가장 매력적인 인물이다. 병약한 황자라는 가면 뒤에 전국 최대의 정보조직 ‘은천수사’를 거느린 냉철한 전략가이자 절대고수라는 본모습을 숨기고 있다. 상대에게는 한없이 냉정하지만 자신의 사람에게는 끝없이 약해지는 인물이다. 

양양은 이 캐릭터를 과장 없이 절제된 표정과 동작으로 풀어내며 이전 작품들보다 한층 성숙한 연기를 보여준다.

• 백풍석/풍석운(조로사)

‘차시천하’가 사랑받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그녀는 보호받는 공주도 희생되는 히로인도 아니다. 뛰어난 무공과 판단력 그리고 세상을 향한 책임감을 지닌 진짜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다. 

조로사는 특유의 발랄함을 유지하면서도 왕의 무게를 짊어진 인물의 단단함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며 확실한 연기 변신에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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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 캐릭터: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드는 축

• 황조(뢰예)

전형적인 라이벌을 넘어선 인물이다. 야망을 품고 천하를 노리지만 끝내 패배를 인정하고 현군으로 성장하는 서사가 인상적이다. 단순한 삼각 관계용 캐릭터가 아니라 주인공들과 대비되는 또 하나의 선택지를 보여준다.

• 봉서오(선로)

조용하지만 강한 존재감을 가진 여성 캐릭터다. 사랑을 강요하지 않고 스스로의 위치를 선택하는 모습은 백풍석과 함께 이 드라마의 여성 서사를 단단하게 만든다.

• 그 외 인상 깊은 캐릭터들

풍란식의 시종 종의(황의), 형제 관계를 보여주는 풍장(장천양)·풍거(유예린), 그리고 최종 빌런 옥무연(장호유)까지 각자의 역할이 비교적 분명하다. 특히 풍란식 가문의 파국적인 가족사는 정치극의 긴장감을 책임지는 중요한 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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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과 액션: 무협 팬이라면 놓치기 어려운 이유

‘차시천하’는 최근 중국 무협드라마 중에서도 액션 연출이 뛰어난 편에 속한다. 과도한 슬로모션이나 어지러운 컷 편집 없이 와이어 액션과 무술 동선이 비교적 깔끔하게 담긴다.

흑풍식의 부채, 백풍석의 백색 비단을 활용한 전투 장면은 캐릭터의 성격을 그대로 반영해 보는 재미를 더한다. 후반부 CGI 완성도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무협을 보는 즐거움을 충분히 살려낸 작품이다.


시청 포인트: 이런 분들에게 특히 추천

‘차시천하’는 정치극이 지나치게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로맨스에만 치우치지 않는다. 고구마 구간이 길지 않고 주인공 커플의 관계가 성숙하게 흘러가서 스트레스 없이 정주행하기 좋다.

무협 액션을 좋아하는 분들, 강한 여성 캐릭터를 선호하는 분들, 그리고 “사랑과 권력 중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라는 질문이 담긴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만족도가 높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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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차시천하가 오래 기억되는 이유

‘차시천하’는 후반부 전개가 다소 빠르고 정치 서사가 단순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이 작품이 오래 회자되는 이유는 분명하다. 천하를 손에 넣을 수 있었음에도 결국 사랑과 삶을 선택하는 결말, 그리고 그 선택을 설득력 있게 쌓아온 두 주인공의 서사 때문이다.

보고 나면 화려한 무공보다도 마지막에 서로의 눈썹을 그려주던 조용한 장면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 그래서 이 드라마는 끝나고 나서도 한 번쯤 다시 떠올리게 된다. 무협 로맨스 고장극을 찾고 있다면 ‘차시천하’는 여전히 가장 안전하고 만족스러운 선택지 중 하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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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정보

•  제목: 차시천하(且试天下 | Who rules the world)
•  장르: 중국드라마, 고장극, 로맨스, 무협, 정치
•  편수: 총 40부작
•  방송: 2022.4.18.~05.17. Tencent Video
•  OTT: U+모바일tv, 쿠팡플레이, 티빙, 넷플릭스, 왓챠, 웨이브
•  원작: 경령월(倾泠月)의 소설 ‘차시천하(且试天下)’
•  감독: 윤도(尹涛), 우영강(于永刚)
•  등장인물(출연배우): 흑풍식/풍란식(양양), 백풍석/풍석운(조로사), 황조(뢰예), 봉서오(선로), 옹왕(장봉의), 백리씨/옹주왕비(이약동), 풍장(장천양), 풍거(유예린), 종의(황의), 옥무연(장호유), 화순연(안열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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