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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야방: 권력의 기록(琅琊榜, Nirvana in Fire) 리뷰: 호가X왕카이, 지금 봐도 전율, 왜 아직도 전설이라 불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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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부작 역사 드라마 ‘랑야방: 권력의 기록(琅琊榜 | Nirvana in Fire)’은 단순히 ‘명작’이라는 말로는 설명이 부족한 드라마다. 정치 고장극, 브로맨스, 인간 드라마, 치밀한 두뇌싸움까지 한 장르에 가둘 수 없는 이 작품은 2015년 방영 이후 지금까지도 중국드라마 역대급 걸작으로 회자된다. 그렇기에 중국 사극 추천작을 찾다가 결국 이 작품으로 돌아오게 된다. 


줄거리: 복수가 아닌 ‘진실’을 향한 귀환

이야기의 시작은 조용하지만 파문은 크다.

12년 전, 충성의 상징이던 적염군이 반역의 누명을 쓰고 몰살당한다. 그 중심에 있던 장군의 아들 임수(호가)는 기적처럼 살아남지만 독에 중독돼 과거의 모습과 건강을 모두 잃는다. 그는 매장소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나 천하의 정보와 인맥을 쥔 강좌맹의 종주가 된다.

도성 금릉으로 돌아온 매장소는 태자(고흠)와 예왕(황유덕)이 치열하게 다투는 권력판 한가운데에 서게 된다. 겉으로는 예왕의 책사처럼 보이지만 그의 진짜 목표는 따로 있다. 누구보다 정의롭지만 가장 소외된 황자인 정왕 소경염(왕카이)을 황제로 세우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과거의 진실을 세상 밖으로 끌어내는 것이다.

'랑야방: 권력의 기록'이 특별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이야기는 복수극처럼 출발하지만 끝까지 ‘복수’에 머물지 않는다. 매장소가 원하는 건 피의 대가가 아니라 잘못을 저지른 이들이 스스로 진실을 마주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이 드라마는 볼수록 무겁고, 볼수록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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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소(호가)라는 인물: 가장 차갑고 가장 슬픈 천재

호가가 연기한 매장소는 중국 드라마 역사에서 손꼽히는 캐릭터다.

그는 병약하고 조용하지만 누구보다 잔인할 정도로 정확한 계산을 한다. 사람의 욕망, 두려움, 자존심을 읽고 그 틈을 이용해 상대가 스스로 무너지게 만든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손을 거의 더럽히지 않는다는 점이 오히려 더 무섭다.

하지만 이 인물이 잊히지 않는 이유는 그 안에 여전히 임수가 살아 있기 때문이다. 친구 앞에서는 감정을 숨기지 못한다. 예황군주 앞에서는 잠시 과거로 돌아간다. 웃지 않는 얼굴, 절제된 말투 속에 쌓여 있는 후회와 그리움이 호가의 미세한 표정 연기로 고스란히 전달된다. 눈물을 흘리지 않는데 보는 사람이 울게 되는 인물이다.


정왕 소경염(왕카이): 이야기의 도덕적 중심축

정왕은 매장소와 완전히 다른 결을 가진 인물이다.

곧고, 솔직하고, 타협을 모른다. 그래서 정치판에서는 늘 손해를 본다. 책략을 혐오하고 전략가를 믿지 못한다. 처음에 소철(매장소)을 노골적으로 경멸하는 이유다.

하지만 그는 이야기의 도덕적 기준점이다. 어떤 선택이 옳은지, 어떤 선은 넘지 말아야 하는지를 끝까지 붙든다. 매장소의 냉혹한 전략이 폭주하지 않도록 붙잡아 주는 존재이기도 하다. 

매장소X정왕의 충돌과 화해, 오해와 신뢰의 과정은 이 드라마 최고의 서사다. 이 관계 하나만으로도 ‘랑야방 브로맨스’라는 말이 왜 생겼는지 충분히 이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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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 캐릭터와 관계성: 모두가 주인공인 드라마

• 예황군주(류도)

전형적인 고장극 여주를 단숨에 넘어선다. 10만 대군을 이끄는 여장수이자 매장소가 잠시 인간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해주는 유일한 존재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으면서도 사랑을 끝까지 품고 있는 모습이 오래 남는다.

• 몽지(진룡)와 비류(오뢰)

몽지는 무력의 상징이자 의리의 결정체다. 비류는 말수 적은 호위무사이지만 '랑야방'의 숨통을 틔워주는 감정 장치다. 매장소와 비류의 관계는 부자 같기도 하고 형제 같기도 하다.

• 인상적인 악역들

예왕(황유덕)은 단순한 야심가가 아니라 인정받고 싶었던 결핍의 인물이다. 황제(정용대)는 끝까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못하는 권력의 민낯 그 자체다. 그래서인지 미워하면서도 이해하게 되는 빌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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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극이 이렇게 재밌을 수 있을까?

‘랑야방: 권력의 기록’은 대사가 많다. 회의 장면도 많고 설명도 많다. 그런데 이상하게 지루하지 않다. 두 사람이 앉아서 정치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액션보다 더 긴장감 있다. 누가 한 수 앞을 보는지, 누가 이미 판에 올라와 있는지, 그 미묘한 흐름을 따라가는 재미가 크다.

초반 3~4화는 인물이 많아 다소 버거울 수 있다. 하지만 그 시기를 넘기면 퍼즐 조각들이 맞춰지듯 이야기가 급격히 흡인력을 가진다. 그리고 나중에 다시 보면 초반에 뿌려진 복선에 소름이 돋는다. 재시청 가치가 높은 이유다.


시청 포인트 정리: 이런 분들께 추천

‘랑야방: 권력의 기록’은 화려한 로맨스를 기대하면 맞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정치 사극, 두뇌싸움 드라마, 브로맨스 중심 서사, 인물 중심 서사를 좋아한다면 거의 완벽한 선택이다. 액션, 음악, 미장센도 수준급이고 OST는 장면이 끝난 뒤에도 여운을 남긴다.

무엇보다 이 작품은 ‘끝나고 나서도 계속 생각나는 드라마’다. 마지막 회를 보고 나면 허전함이 남고 며칠 동안 다른 드라마가 손에 잡히지 않는다. 그만큼 깊이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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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왜 ‘랑야방’은 아직도 추천되는가

‘랑야방: 권력의 기록(琅琊榜 | Nirvana in Fire)’은 잘 만든 드라마를 넘어 한 시대의 기준이 된 작품이다. 정의란 무엇인지, 권력은 어떻게 써야 하는지, 그리고 사람이 사람을 믿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끝까지 묻는다. 

아직 보지 않았다면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다. 이미 봤다면 다시 봐도 분명 새롭게 보일 장면이 있다. 이게 바로 명작이 명작인 이유다.


작품 정보

•  제목: 랑야방: 권력의 기록(琅琊榜 | NirvanainFire)
•  장르: 중국드라마, 고장극, 역사, 브로맨스, 정치, 군사, 무협, 휴먼, 중화권 사극
•  방송: 2015.09.19.~10.15. 북영위시, 동방위시
•  편수: 총 54부작
•  OTT: U+모바일tv, 티빙
•  원작: 해연(海宴)의 소설 ‘랑야방(琅琊榜)’
•  감독: 공생, 이설
•  등장인물(출연배우): 매장소/임수/소철(호가/후거/胡歌, 아역 장철한), 정왕 소경염(왕개/왕카이/王凱), 비류(오뢰), 몽지(진룡), 예황군주(류도/류타오), 예왕 소경환(황유덕), 예왕비(장림연), 회요(장진), 헌왕/폐위태자(고흠), 태자비(로삼), 정귀비(류민도), 녕국후 사옥(류혁군), 리양 장공주(소리양), 소경예(정호풍), 사필(광목야), 사기(수우몽), 황제/소선(정용대), 태황태후(정육지), 황후(방효이), 월현비(양우정), 혜비(진여나), 황제 동생 기왕(녕문동), 기왕(소경우), 신비(임락요), 정생(장거명), 려강(왕굉), 견평(조일룡), 안의원(종위화), 십삼선생(공방민), 궁우(주기기), 심양(장흔기), 심류(장흔요), 동로(위위), 린신(진동), 탁정풍(류호명), 탁부인(류수진), 탁청요(연걸), 소천추(예토), 위쟁/소현(이수), 녕왕(이빈), 회왕(소경린), 열전영(장우검), 척맹(류양), 목왕(손영), 운남왕(장효겸), 고담(담회화), 언궐(왕경송), 언예진(곽효연), 심추(풍휘), 채전(이타), 고승(묘극), 하강(왕영천), 하춘(류관림), 하추(수서양), 하동(장영심), 진반약(왕구), 군낭(금봉), 소신(손몽가), 능왕(곽동악), 우문념(교흔), 악수택(학문학), 백리기(이룡), 주선생(왕호성), 섭봉(단영철), 서안모(류삭)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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